경남 밀양문화원이 결국 철거된다. 밀양시는 지난달 7일 기증자 유족 등이 신청한 밀양문화원 건물 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이 '이유없다'고 판결함에 따라 철거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밀양문화원은 이미 삼문동 옛 시청사로 이전한 상태로 철거에 들어가는 내일동 밀양문화원은 현재 비어있다.
시는 4일부터 중장비를 동원해 밀양문화원 철거 작업에 나서 14일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또 철거 부지를 성토해 미관을 가꾸는 등 내년 상반기까지 영남루 주변 경관을 정비할 계획이다.
그러나 밀양시가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유족 등은 여전히 밀양문화원 철거를 반대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밀양문화원은 지난 1982년 고 박남규 전 조양그룹 회장이 3억2000만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165㎡ 규모로 건축한 후 시에 기증한 것이다.
밀양시는 우리나라 3대 명루 중 하나인 보물 제147호 영남루 주변을 정비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192억 원을 들여 영남루 주변 4900㎡에 소재한 건물 37채를 철거했으며, 영남루 입구에 위치한 밀양문화원도 건축한 지 26년이 지나 노후된 데다 콘크리트 건물이어서 영남루 이미지를 흐린다며 철거 계획을 세웠다.
반면 지역주민들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화원 부지를 마련하고 출향인사가 거액을 들여 기증해 보존 가치가 높은 데도 철거하려 한다"며 "시민 여론 수렴 등을 통해 철거를 재논의 해야 한다"고 철거에 반대하는 등 논란이 야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