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존경스러운 세종고 동문회 선배님들께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세종고등학교의 신 여자부회장 석윤형, 차기 지도부장이 된 박진형이라고 합니다.
글 솜씨도 없는 저희가 선배님들께 한 자 한자 편지를 써 내려가니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래도 저희 간부들이 너무나도 좋은 간부 수련회를 다녀오게 해주심에 보답하기 위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간부 수련회는 표충사에서 백숙을 먹고 돌아오는 소박한 시간을 갖는 것이 전부였다면 이번에는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선배님들의 엄청난 사랑과 후원으로 알찬 수련회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이번 시간은 저희들에게 느낀 점도 많이 주었고 책임감을 갖게끔 해 주었습니다.
보통 마음으로는 하지 못했을 일인데 선배님들께서는 이번에 정말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 같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그러면서도 기대되는 간부 수련회였는데 기대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보고 듣는 것도 많고 다채로운 체험들도 하게 되었던 것 같고 정말 신·구 간부들이 친목을 다질 수 있었던 시간이라 더욱 뜻 깊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시기에 있는 저희들에게 선배님들의 말씀은 새싹에 물을 주고 사랑을 주듯 저희가 정말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좋은 말씀들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선배님들이 이렇게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것은 학교를 더 잘 이끌어 가고 저희가 커서도 지금의 선배님들과 같이 후배들에게 베풀 수 있는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라는 뜻임을 잘 명심하겠습니다.
선배님들 덕분에 학교 간부들과 좋은 시간 속에서 많은 이야기와 학교를 어떻게 이끌어 갈 지 많은 방법을 의논했던 시간이 되었고 이번 수련회로 인해서 평소 학생회의 미흡했던 점을 보강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선배님들이 좋은 구경에 맛있는 음식까지 먹게 해 주셔서 혹시나 저희들 때문에 부담이 되지는 않으셨는지 걱정입니다.
거기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좋은 추억까지 만들어 주셨으니 어떻게 이 감사함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선배님들보다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세종의 이름을 부끄럽게 하지 않는,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서 선배님들께 보답하겠습니다.
선배님들 다시 한 번 저희에게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이런 선배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선배님들 이름에 먹칠하지 않는 훌륭한 학생으로 자랑스러운 세종고등학교를 졸업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